‘코로나19’ 참담했던 장애인 삶의 기록
작성일 : 2020-06-15
조회수 : 584
|
|
‘코로나19’ 참담했던 장애인 삶의 기록정신·신장장애 사망선고, 장애인가정 ‘벼랑끝’재난 취약계층 장애인, 감염병 대책 마련 절실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0-06-05 16:18:20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등 12개 단체가 2월 26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신병원, 거주시설 장애인들의 적절한 치료환경, 관련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긴급구제를 요청했다.ⓒ에이블뉴스DB ■갇혀진 채 죽음만을 기다려라? ‘코호트 격리’ “아무도 찾아오지 않던 이곳에 요즘 따라 창밖에 사람들이 북적이네요. 무슨 일 일까요? 이상하게도 이젠 방 밖으로도 나가지 못하게 해요…저도 데려가주세요. 살려주세요.” 정부는 치료를 위해 음압병실(1인 1실)로 옮긴 일반 확진자들과 달리 청도대남병원에 있는 정신장애인들을 환자와 의료진을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 격리하는 방역조치인 ‘코호트격리’ 치료를 결정했다. 사회에서 철저히 격리된 폐쇄적인 공간에서 집단적으로 생활하는 정신병동에 대한 코호트 격리는 실질적으로 ‘사망선고’와 다름없었다. 28일간의 죽음의 일지 2월15일=경북 정신병동에서 입원환자와 의료진 등을 중심으로 발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여럿 보이기 시작. 2월20일=청도대남병원에서 국내 첫 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사후 확진). 사망자는 60대 남성으로 연고자 없이 조현병으로 20년이상 입원치료를 받고 있었음. 사망 당시 42kg에 불과. 2월22일=확진자 대거 발생, 총 111명(환자 102명, 직원9명)으로 정부는 청도대남병원 코호트 격리조치 시행 2월 23일=병원 5층 정신병동 입원환자 103명 전원 확진 판정. 같은 날, 세 번째 사망자(57세 남), 네 번째 사망자(59세 남) 발생. 2월 24일=다섯번째 사망자(62세 남), 여섯 번째 사망자(67세 남) 발생. 국회 보건복지위 김광수 의원 1인 1실 격리 변경 등 대책 마련 필요성 피력 2월 25일=일곱번째 사망자 발생(58세 남) 2월 27일 정부, 모든 환자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으로 이송 결정 3월 8일=환자 102명 가운데 사망자를 제외한 나머지 95명 국립부곡병원 25명. 국립정신건강센터 40명 등으로 이송 “투석을 위해 주3회씩 방문해야 하는 병원, 신장장애로 면역력이 낮은 저에겐 집 밖으로 나서는 것 자체가 공포예요. 이틀만 투석을 못해도 요독으로 코피가 나고 숨을 쉴 수도 없는데 집에서 죽음을 기다리라는 걸까요?” 신장장애인은 신장의 기능부전으로 인해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하거나 신장의 기능에 영속적인 장애가 있어 일상생활에 현저한 제한을 받는 사람으로, 2018년 기준 등록장애인은 8만7000명이다. 이중 1만2000명이 신장이식자, 나머지 7만5000명이 투석환자인 중증장애인. 2월 27일 신장을 이식받은 대구지역 70대 남성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발열 외 특별한 증상이 없어 경증으로 분류, 입원대상 순위에서 밀려 집에서 대기하다 이틀만에 사망하기도 했다. ▲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손잡다 등 5개 단체가 3월 2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시·청각장애인 및 중복장애인 지원 대책을 촉구했다.ⓒ에이블뉴스DB ■정보 없이 공포에 떠는 시·청각장애인 의료진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입모양과 얼굴 표정을 볼 수 없어 검사절차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없었다. 필담을 요청했을 시 인식이 부족한 의료진들은 불편한 기색을 표현한 사례도 있었다. ■왼팔 하나로 11일을 버틴 뇌병변장애인 “배가 고파서 보급품으로 받은 박스를 열어 보았다. 들어 있는 건 생쌀과 배추, 그 외 라면과 부식들. 몸에 물만 적시는 샤워, 쌓여만 가는 쓰레기, 악취..11일간의 자가격리는 지옥이었다.” 장애인 확진자에 대한 최우선적 공공병원 입원 및 병원 확충, 그리고 병원 인력에 대한 의사소통, 생활 지원 등 대응 매뉴얼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는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요. 감염우려로 신경정신과 약 처방도 받지 못해, 날로 공격행동과 불안증세가 심해지고 있어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핸드폰, 컴퓨터 중독에 체중만 늘어나고 그저 자신을 벌주는 걸로 알겠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설문조사에 따르면, 돌봄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에 문제를 나타내는 부모가 73.7%, 코로나19로 인해 고립 스트레스에 따른 행동을 표출하는 발달장애자녀가 87.8%로 나타난 것. 장애인복지관이나 장애인단체 사업이 이용 중지 되면서 발달장애인들은 치료도 받지 못하고 여가, 취미, 체육 프로그램 수업을 전혀 받지 못해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는 실정. 핸드폰이나 컴퓨터 중독이 되고 있으며, 고도비만이 늘어나고 감정기복이 심해져 폭력성이 강화되고 있는 것. 이번 코로나19 발생 이후 감염 우려로 의료기관 방문 및 신경과 약을 복용하지 못해, 공격행동이나 불안증세가 심화된 경우가 많다. 또 발달장애학생들의 경우 온라인 수업 참여나 과제제출이 불가해 부모들의 고충이 되고 있으며, 온라인 수업을 듣는 것에 거부감이 생겨 부모를 공격하거나 자해하는 경우도 있다. 장애인에 대한 발생초기 감염병에 대한 정보전파에서부터 초기 대응 및 치료단계에서의 확진 환자, 자가격리자 지원, 이후 안정화 단계에서의 서비스 공백으로 인한 피해 지원 등 감염병 진행단계에 따른 대응 방안 매뉴얼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집단거주시설 종류별 대응 지침을 마련, 향후 감염병 발생 시 적기에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때, 감염병 대응 매뉴얼은 서비스 기능 유지를 위한 세부지침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아울러 재난 상황 정보제공에 대한 매뉴얼을 구축, 재난 및 안전사고 관련 영상에 수어통역 및 자막, 화면해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제공에 대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안내물 및 홍보물에도 점자, 음성변환용 코드 삽입에 대한 기준 마련이 필필요하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조회수 | 작성일 |
---|---|---|---|---|
182 | [경향신문] ‘죽은 듯 드러누운’ 장애인들, 장애인의 날에 체포됐다 | 관리자 | 5 | 2024-04-22 |
181 | [뉴스민] 장애인도 함께 사는 대구 되려면···“주거지원·탈시설 확대해야” | 관리자 | 6 | 2024-04-19 |
180 | [서울신문] 장애인 54%는 노인인데… 65세부턴 외출 동행 ‘뚝’ | 관리자 | 6 | 2024-04-19 |
179 | [연합뉴스] 서울시, 모든 장애인활동지원기관 3년마다 재지정 심사 | 관리자 | 8 | 2024-04-17 |
178 | [에이블뉴스] 제22대 총선, 장애인 비례대표 3명 당선 확정 더불어민주연합 서미화, 국민의미래 최보윤‧김예지 전국 비례 개표율 99.57% 기준‧‧최종 당선자 정오 발표 | 관리자 | 50 | 2024-04-11 |
177 | [경향신문] ‘장애인 투표 장벽에 항의’ 온몸으로 기어서 한 표 | 관리자 | 10 | 2024-04-11 |
176 | [뉴스원] 스타벅스, 장애인의 날 맞아 제4회 스타벅스 그림 공모전 개최 | 관리자 | 43 | 2024-04-01 |
175 | [매일경제] “주차 편하잖아, 뭐 어때”…주운 장애인주차증 사용한 비장애인들 | 관리자 | 19 | 2024-04-01 |
174 | [부산일보] “저소득층 중증장애인 가정의 쓰레기를 치워드립니다” | 관리자 | 23 | 2024-03-19 |
173 | [연합뉴스] 장애인 일자리 확대 위해 300개 대기업에 고용컨설팅 | 관리자 | 18 | 2024-03-18 |
172 | [뉴시스] 시각장애인, 오대산 숲길 더 편하게 걷는다 | 관리자 | 15 | 2024-03-18 |
171 | [동아일보] 이대목동병원에 장애인 위한 산부인과 개소 | 관리자 | 33 | 2024-03-15 |
170 | [CHANNEL A] 중증장애인이 일하는 장애인편의점 시범사업 | 관리자 | 37 | 2024-03-15 |
169 | [쿠키뉴스] 대구시, 등록 장애인에 ‘하이패스 단말기’ 지원 | 관리자 | 19 | 2024-03-14 |
168 | [뉴스원]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에 여성장애인 후보 포함돼야" | 관리자 | 32 | 2024-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