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구여성장애인연대는 지난 20년 동안 대구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장애인의 인권과 사회교육을 지원하며 폭력 피해의 문제, 이동 권리의 문제, 노동과 경제의 문제, 가사와 양육에 관한 문제 등 여성장애인들이 삶을 이루어가기 위해 필요한 생존의 과제들을 해결하고자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성장애인의 여성과 장애인이라는 교차적이고 복합적인 위치는 근본적으로 제도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위치임을 확인하는 아픈 현실을 지금도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현실은 역설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으며 더 힘차게 나가야 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20년이란 세월동안 여성장애인들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길을 뚜벅뚜벅 걸어왔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다시 우리 단체의 설립 목적인 “여성장애인의 양성평등과 완전참여를 실현하기 위한 주체적 단체 활동을 전개하며, 인권운동의 주체로서 교육, 상담, 자립을 위한 사업을 실시하여 여성장애인의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삶에 기여” 라는 그 의미를 되살려 힘 있는 한걸음을 내딛습니다.

여성장애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며 인생을 어떻게 의미 있고 보람되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끈을 놓치지 않고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는 새로운 도약과 새로운 움직임으로 앞으로 당당히 나가도록 많은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