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장애인 게임 접근성 제고 방안 기초 연구 점자 보고서(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2023.04.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장애인 게임 이용자의 상당수가 접근성 제고를 위해 게임 UI/UX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1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장애인 게임 접근성 제고 방안 기초 연구' 점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1월 발간한 같은 제목의 보고서를 장애인이 직접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요약한 것이다. 시각장애인이거나 독서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이미지 형식의 문서 파일이나 인쇄된 기존의 보고서를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제작했다.
콘진원은 장애인 게임 이용(예정)자 3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번 보고서에 반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장애인 접근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장애인 게임이용자 ▲장애인 가족 ▲장애인 전문가(교사, 협·단체 관계자, 재활치료사) ▲게임 개발자 등 총 59명을 대상으로 심층적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설문 조사 결과 장애인 게임 이용자는 게임을 주요한 여가 활동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장애인 게임 이용의 긍정적 효과로는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과 심리적 건강 증진을 꼽았다.
세부적으로는 "온라인 게임을 이용하는 데 게임 내에서 장애인의 차별은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소통의 장소로 활용된다", "게임을 이용한 후 자존감과 사회성이 높아지거나, 가족 내 소통과 공감 할 수 있는 계기로 이어졌다"는 반응이다.
장애인 협·단체 전문가는 “장애인 게임문화 확산을 통해 게임 제작·개발 단계에서 장애인 고용효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장애인 게임 이용자가 장애로 인해 불편한 점으로 꼽은 것은 게임 UI/UX다. 글자 크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거나, 색약자 지원모드를 지원하는 등 ‘게임 내 추가 옵션 개발 지원(50.8%)’이 가장 정책적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콘진원은 이번 점자 보고서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장애인도서관에 제공해 연구 주체인 장애인이 보고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보고서는 콘진원과 국립장애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