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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장애인들에게 '문 턱' 높은 대구 치맥축제...휠체어 통로·수어통역 없고, 외래어 범벅
작성일 : 2024-07-15 조회수 : 80
장애인들에게 '문 턱' 높은 대구 치맥축제...휠체어 통로·수어통역 없고, 외래어 범벅

대구장차연 축제 기간 현장 모니터링
"대표 지역축제인데 문화접근성 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 만들어야"
대구시 "내년 축제 때는 시정하겠다"




지나치고 좁고 빽빽한 의자 배치. 휠체어가 지나갈 경사로나 통로도 없는 잔디밭. 장애인들이 볼 수 없는 무대. 수어통역이 제공되지 않고, 온통 외래어로 범벅된 메뉴판과 홈페이지, 간판. 

장애인들이 즐기기에는 한 없이 어렵고 문 턱이 높다.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축제인 '대구 치맥페스티벌'에 대해 장애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5일과 7일 이틀 동안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린 달서구 두류공원 행사장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5일에는 대구장차연 소속 활동가 6명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행사장에 찾아가 모니터링을 진행했고, 7일에는 14명이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5시간가량 모니터링을 했다.

그 결과 ▲행사 안내 홈페이지는 발달장애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와 외래어로 구성 ▲휠체어나 유모차가 접근할 수 없는 수상 식음존 설치 ▲별도 금액을 지불하고 입장해야 하는 프리미엄 존에 좁은 간격으로 과도한 좌석 배치 ▲활동지원사 안내 부족을 확인했다. 

또 ▲프리미엄존과 무대 사이 공간이 적절히 통제되지 않아 휠체어 이용자들의 무대 행사 관람 어려움 ▲무대행사 진행 시 휠체어 경사로 미설치 ▲전체 행사에 수어통역 미제공 등의 문제를 발견했다.

치맥축제가 장애인들이 즐기기 어렵게 구성됐다는 것이다.

대구장차연은 9일 성명을 내고 치맥축제에 대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분리하는 행사"라며 "차별 없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문화접근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치맥페스티벌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네트워크 문화 치맥이라는 문구를 자신 있게 내걸었지만, 공존과 연결, 네트워크라는 단어의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축제의 시작과 끝 어디에도 장애인과 연결하려는 노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치맥축제가 대구시를 포함한 공공기관에서 주최·주관한 문화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접근권을 보장할 책무를 무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대구시가 향후 개최할 모든 문화행사에서 차별 없이 누구나 동등한 문화권을 누릴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대구장차연 박동균 활동가는 "모니터링 결과 치맥축제에서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한 부분들은 고려되지 않은 것 같아 많이 아쉬웠다"며 "프리미엄 존의 경우 자리 배치가 너무 빼곡하게 돼 있어 휠체어를 타는 사람들은 이동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였다"고 밝혔다.

또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분리시키는 환경을 만들어 놨기 때문에, 장애인은 축제에서 배제돼 있었다"면서 "축제를 기획할 때 장애인 당사자들도 자문단의 형식으로 참여하게 해 불편함을 해소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는 치맥페스티벌에 대한 장애인 불편 관련 민원 접수가 없어 답변은 불가하고, 모니터링 관련 내용을 시에 전달하면 내년도 행사에서 고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농산유통과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어떤 불편이 있었는지에 대해 접수된 것이 없어 구체적으로 답변할 것은 없다"면서 "지금도 축제는 계속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이니 모니터링한 내용이 대구시에 전달되면 행사 주최 측에 보내 내년도 행사에서 시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열린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지난 2013년 시작해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전국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대구에서 시작한 것을 모티브로 했다. (사)한국치맥산업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대구시 등이 후원한다. 제1회 27만명가량이 찾았던 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관람객이 늘어 지난해에는 100만명 이상이 축제를 즐기러 오는 대구 대표 축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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