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돈 때문에 의수 못사는 장애인 없길 바라죠"
작성일 : 2024-06-03
조회수 : 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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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의수 못사는 장애인 없길 바라죠" 전자의수 제작 이상호 만드로 대표 삼성 퇴사후 3D 프린터 창업 재능기부로 시작한 의수제작 부품 직접제작 가격 확 낮춰 손가락 전자 의수 '마크7D' 올해 CES서 최고혁신상 수상 나델라 MS CEO도 관심 "사람들 삶 바꿀수 있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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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사고로 손이나 팔을 잃은 국내 상지 절단 장애인 인구는 14만명에 이른다. 이들을 위한 보장구인 의수(義手)는 손의 형태나 기능을 본떠 만드는데, 실제 손처럼 작동하는 전자의수를 활용하면 컵을 집어 드는 것부터 시작해 운전, 악기 연주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4000만원에서 1억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과 무게 때문에 절단 장애인 중 실제로 전자의수를 이용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무언가를) 만드는 회사라는 의미의 만드로(mand.ro) 이상호 대표는 '3D프린터'를 활용하며 각종 부품을 직접 제작해 전자의수의 무게를 줄이고 가격을 10분의 1로 낮췄다. 사람이 꼬박 3일에 걸쳐 만드는 50만원짜리 소켓(이음쇠)도 3D프린터를 활용하면 하루 만에 8분의 1 정도 비용으로 만들 수 있다. 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이 대표는 전자의수의 범용성을 높이려는 이유를 설명하며 신발을 예로 들었다. "사람들은 운동화, 구두, 슬리퍼 등 최소 세 켤레의 신발을 갖고 있어요. 장애인들도 기능과 목적에 따라 다양한 의수를 조금 더 부담 없이 가졌으면 합니다." 만드로 홈페이지 첫 화면에 있는 "There shouldn't be anyone who cannot afford a prosthetic limb because of money(돈 때문에 의수를 살 여유가 없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하고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국내외 연구소를 거쳐 삼성 소프트웨어 센터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이 대표는 프로젝트 기획과 관리보다는 직접 실무에 관여하고 싶은 마음에 창업에 뛰어들었다. 전자의수를 만들기 시작한 계기는 재능기부였다. 그는 "2015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회원 한 분이 프레스 압착 사고로 양손이 절단됐다는 사연을 올렸다. 전자의수를 구입하고 싶지만 부담스러운 가격이 문제였다"며 "두 달간 그분을 위한 시제품을 만들었고, 그게 첫 전자의수인 '마크1'"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카페에 올린 시제품 제작기는 SNS에 100만번 이상 공유됐고,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사람들에게 1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개인들이 십시일반 제작 비용을 마련해주니 그때부터는 책임감이 생겨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각종 정부 지원 사업도 신청하고 사업을 키워나가며 지금의 '만드로'를 만들었다. 어려운 점은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한 기술 내재화 과정이었다. 이 대표는"30만원짜리 스위스산 모터를 직접 만들면 7만원 정도로 가격을 낮출 수 있있다. 모든 부품의 비용을 아끼기 위한 방법이었지만 매일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렇게 얻은 노하우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만드로가 개발한 모델 '마크7D'는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 CES 2024에서 장애인 접근성 분야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수천만 원에 이르는 손가락 전자의수를 3D프린터를 활용해 150만원가량의 제품으로 구현했다. 당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만드로 부스를 찾아 제품을 관심 있게 살펴 화제가 됐다. 만드로는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최근엔 만드로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수 지올 팍이 론칭한 패션 브랜드 '신드롬즈'와 협업해 옷을 입고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이 대표의 전자의수는 한 사람의 꿈을 이루고 삶의 방향을 바꾸기도 했다. 그는 "8년 전에 오른손 없이 태어난 학생이 기타를 칠 수 있는 의수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그때 그 친구에게 의수를 만들어줬더니 열심히 기타를 배워 결국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해 멋진 무대에 서고 있다. 만드로 제품이 한 친구의 꿈을 이루고 삶을 바꿔주었다고 생각하면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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