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위키] “장애우가 아니라 장애인입니다”…마트부터 휴게소까지 ‘곳곳’ 사용
작성일 : 2024-01-11
조회수 :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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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및 장애인 복지, 특수교육을 다루는 과목인 특수교육학개론 등의 과목에서 무심코 장애우라는 단어를 썼다가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통상 '장애우'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비하의 의도는 없는 것이 보통이나, 동정적, 시혜적 의미가 들어간 잘못된 표현이기에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의도가 좋았다고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1987년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설립되면서 '불구자'라는 단어를 지양하기 위해 장애우(友)라는 표현을 만들었다. 원래 의도는 "모든 장애인들은 친구적 연대의식(Solidarity of Friendship) 을 가져야 하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친구가 되어 사는 인간다운 사회가 되도록 하려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장애우라는 표현이 널리 유통되면서 2000년대 초중반에 초등학교에서 장애우라고 표현하라고 교육까지 했었다. 하지만 장애인이 장애우란 표현을 들으면 차별받는 느낌을 받는다. '장애인'은 '장애를 가진 사람'이란 뜻의 중립적 표현이지만, '장애우'는 비장애인의 입장에서 장애인을 우리와 동등한 사회구성원이 아닌, 우리랑은 다른 집단으로 보고 만든 비중립적 표현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1인칭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건 더 문제다. '저는 장애우입니다' 하면 자기 자신이 친구(友)라는 이상한 뜻이 된다. 또 이 단어를 사용하려면 자신보다 손위에 있는 사람도 벗 우(友) 자를 사용해서 불러야 한다. '우'를 사용하는 호칭이 '학우', '사우'처럼 대략적으로 유사한 환경, 비슷한 연령대의 집단을 결속시키는 친근감의 호칭임을 떠올려 보면 어린아이부터 나이든 어르신까지 모두를 포함하는 표현이어야 할 단어에 벗 우자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자립도 못하는 X신이라는 시선으로 가식적으로 쓰는 호칭 같다고 해서 여러 복지단체에서 서명운동을 통해 방송에서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지만, 이러한 사실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아직도 장애우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이 꽤 있으며, 공공기관조차 홈페이지 등에서 장애우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있다. 장애인들이 받아들이기에 장애우란 말은 너는 불쌍하게도 장애를 가진 사람이니 너무나도 착한 내가 불쌍한 너의 친구가 되어줄게와 같은 시혜적 뉘앙스를 지니기에, 실제 장애인 중에는 병신이란 말보다 장애우라는 말이 더 듣기 싫다는 사람이 많다. 실제 장애인들이 원하는 것은 다른 사회구성원들과 비슷한 인프라를 누리고 비슷한 대우를 받으며, 장애에 구애받지 않고 다른 사회구성원들만큼의 삶을 영위하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지, 대중과 사회에서 유리시키는 말을 들으며 동정을 받고 싶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장애인'이라는 단어는 실려 있지만 '장애우'는 실려 있지 않다. 방송인 강원래는 2004년 가을, 숭실대학교 법과대학 50주년 기념식에 초청되어 강연을 한 자리에서 '장애우'라는 단어에 대해 그다지 좋아하는 단어가 아니라는 말을 한 바 있다.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우(友)라는 단어가 벗, 친구라는 뜻인데,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나서 벗이네, 친구네 이러면 듣기 좋은 단어는 아니라는 것. 또, 새파랗게 어린 사람들이나, 자기보다 훨씬 연배가 많은 사람들이 벗이네, 친구네 이러면 아무래도 어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청각장애인 작가가 직접 그리는 네이버 웹툰 나는 귀머거리다에서도 동정을 전제로 잘못 만들어진 단어라고 말했다. 이 표현은 점차 없애려고 노력하는 중이나, 2013년 6월 기준 조선일보, 서울신문 등 많은 신문사에서 이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고, 2015년에는 보건복지부도 "장애우, 장애자는 장애인으로", "일반인, 정상인은 비장애인으로"를 슬로건으로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 하는 등 이전보다 많이 줄었으나 여전히 사용되는 경우가 다수 있다. 심지어 인터넷 댓글같은데 보면 글쓴이가 나름 고심해서 장애인이라고 쓴 걸 장애우라고 바꿔야 된다고 우기는 사람들까지 아직 남아있는 지경이니 계속 홍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오히려 장애인 비하 단어로 사용 중이다. 언론에서도 "장애인을 비주체적 존재로 규정하는 부적절한 단어"로 정의하는 등 공식적으로 사어화 추세로 향하고 있다.
축구 커뮤니티에선 특정 팀 비하명칭으로 첼애우, 뮌애우라는 별명이 있다. 장애우 단어가 거의 사장된 지금은 오히려 축구팀 비하명칭으로 명맥을 이어가는 중. 앞글자를 뺀 '애우'라는 말을 쓴다면 십중팔구 첼애우 얘기다.
축구 커뮤니티에선 특정 팀 비하명칭으로 첼애우, 뮌애우라는 별명이 있다. 장애우 단어가 거의 사장된 지금은 오히려 축구팀 비하명칭으로 명맥을 이어가는 중. 앞글자를 뺀 '애우'라는 말을 쓴다면 십중팔구 첼애우 얘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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